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9월 모의평가 날인 4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4.09.04. 울산=뉴시스
● 수학 만점자 의대 정원보다 많아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일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오른쪽)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가 국어영역 출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4.9.4/뉴스1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127점) 이후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 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게 나온다.
수학 영역 만점자는 4736명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넘어 역시 변별력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여부에 따라 135,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진행된 총 11차례의 수능 및 모평 중 가장 낮았다. 다른 말로 하면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0.94%로 ‘역대급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6월(1.47%)보다 크게 높아졌다. 1등급 수험생 수는 4만2212명에 달해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 널 뛰는 난이도에 수험생 혼란
수험생 사이에선 모평 난이도가 ‘불수능’과 ‘물수능’을 오가다 보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영어 영역의 경우 모평만 따지면 1등급 비율이 15.97%(지난해 9월), 1.47%(올해 6월), 10.94%(올해 9월) 등으로 널뛰는 모양새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6월 모평에서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어 조정하다 보니 난도가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11월 14일 치러지는 수능은 6, 9월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로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