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70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144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6월)에만 919회 외래진료를 이용한 환자도 있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70회 이상 외래진료를 이용한 환자는 144만85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이용한 총 진료비는 8조1241억 원이었으며 이 중 건강보험 재정으로 6조4038억 원이 지급됐다. 전체 외래 환자의 약 3%에 해당하는 인원이 전체 건강보험 재정의 18.3%를 쓴 것이다.
또 올 상반기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이용한 환자는 등 부위 통증 등으로 919회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2위는 60대 남성으로782회 병원을 찾았다. 이들에게 지출된 건강보험 급여는 각각 1792만 원과 2417만 원이었다.

2024.09.17.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이른바 ‘의료쇼핑’이 건강보험 재정 부실화를 초래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는 올 7월부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래진료를 연간 365회 넘게 이용하는 경우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하게 했다. 김 의원은 “과다 의료이용의 부담은 선량한 대다수 국민에게 전가된다”며 “의료쇼핑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