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녹취 폭로 겨냥 金 “해당 유튜브 대통령실-與 이간질… 갈등 없기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권 내부에 좌파 유튜버를 활용해 당권주자였던 자신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에 “부끄럽고 한심하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에서 해당 공격을 사주한 것으로 지목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특정 당대표 후보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면서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정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9월 30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발언이 담긴 김 전 선임행정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녹취에 등장한 김 전 선임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선임행정관의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해당 유튜브 언론은 여당과 대통령실을 이간질하고 관계를 깨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에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소리’와의 통화에 대해서 “기자가 오히려 한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소스’를 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시작했으나, 김 전 선임행정관은 해당 내용을 경선 과정에서 쓰기는커녕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