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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학 총장, 전국 승마대회서 3위 입상…“엘리트 육성 힘 기울일 것”

입력 | 2024-10-01 17:20:00


지난달 28일 경남 양산시 황산공원에서 열린 ‘제 3회 양산시 삼장수 승마대회’ 장애물 30 클래스에 출전해 3위를 한 전호환 동명대 총장(사진 맨 오른쪽)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명대 제공


현직 대학 총장이 전국 승마대회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부산 동명대학교는 전호환 총장(66)이 지난달 28일 경남 양산시와 양산시 승마협회 주최로 양산시 황산공원 특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양산시 삼장수 승마대회’의 장애물 30 클래스(Class)에 출전해 40여 명 중 3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약 30㎝ 높이의 장애물 11개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제한된 시간 내에 뛰어넘는 경기다. 완주 시간과 실수에 따른 감점 등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전 총장은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실수 없이 말을 타고 모든 장애물을 넘었으나 제한시간을 약간 초과했다고 한다. 전 총장은 120명의 전체 참가자 중 최고령이었다.

15명이 활동하는 동명대 승마클럽에서는 이번 대회에 4명이 출전해 3명이 입상해 시상대에 섰다. 전 총장과 같은 경기에 출전한 교양학부의 윤정 교수는 2위를 했고, 80㎝ 높이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80 클래스’에 나선 임태영 군(한국경마축산고 3학년)은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임 군은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지원해 내년 3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동명대는 올해 스포츠레저학부 내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전 총장은 자신이 대학에서 구현 중인 교육철학인 ‘두잉(Do-ing) 교육’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승마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도전과 실천, 체험 등을 핵심 가치로 한 두잉 교육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따라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두잉 교육에 참여할 많은 이들이 신입생 모집에 지원하면 좋겠다”며 “엘리트 승마인 육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동명대는 국내 체육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 축구부가 창단 2개월 만인 올해 2월 전국대회인 한산대첩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7월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준우승했다. 태권도학과 1학년인 김혜원 선수는 올 5월 계명대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 품새 종목에서 우승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