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인 ‘금리 대전환기’ 전략 “해외증시 美-中 비중 늘릴 필요 국내 증시선 에너지 섹터 주목을” 11, 12일 ‘동아 재테크쇼’ 연사 나서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본사에서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왼쪽),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운데), 민재기 KB증권 PRIME CLUB 부장이 금리 전환기 재테크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11,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동아 재테크쇼’의 강연자로 나선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미 연준의 빅컷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민재기 KB증권 PRIME CLUB 부장은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금리 대전환기’를 맞아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자산, 해외 시장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 부장은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 보니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은 분위기”라며 “자산 배분 과정에서 미국 등의 선진국에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7, 8월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증가한 것은 허리케인과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 여건이 마련된 중국에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김 선임매니저는 전체 투자 자산 중에 5% 정도는 비트코인에 편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선임매니저는 “과거의 흐름을 봤을 때 비트코인은 금값을 6개월 정도 늦게 뒤따라가는 특성을 보여 왔다”며 “현재의 거시경제와 정책 환경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점도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 부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면받아 온 산업군 중에서 에너지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부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계속 지어야 하는데 전력이 부족하다 보니 미국 증시에서 원전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며 “반면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은 아직까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세 명의 전문가는 11,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 동아 재테크쇼’의 연사로 나서 고금리 시대 이후에 적합한 투자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선임매니저는 ‘투자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가상자산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돈의 역사에서 배우는 승률 높은 전략’이란 주제로, 민 부장은 ‘시장 흐름 파악을 통해 세우는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