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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열기 경남서 잇는다… 전국체전 준비 “이상 無”

입력 | 2024-10-02 03:00:00

11일부터 김해 등 경남 전역서 경기
49개 종목 2만8153명 참가해 경쟁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40명 출전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 등이 열리는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주 개최 도시인 김해시를 비롯한 경남 전역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46명 중 40명을 비롯해 선수 2만8153명이 49개 종목에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 파리 올림픽 스타 총출동

이번 대회에는 올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했던 태극전사들이 총출동한다. 양궁에선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온 궁사들이 모두 각 시도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힘을 보탠 임시현(서울) 남수현(전남) 전훈영(인천)은 물론이고 남자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김우진(충북)과 김제덕(경북) 이우석(경기)이 활시위를 당긴다.

사격에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제주)과 함께 반효진(대구) 양지인(서울) 김예지(전북) 등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배드민턴에서는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부산)이 출격하고, 한국 여자 복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차지한 임애지(전남)도 국내 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로 불리는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오상욱(대전) 구본길(서울) 도경동(대구) 박상원(대전)도 다시 금메달에 검을 겨눈다.

● “성공적인 ‘문화체전’ 만들 것”

경남도와 김해시는 스포츠·문화·예술·관광이 깃든 성공적인 ‘문화체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를 개최하는 김해시는 2019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주경기장 전체 시설을 올해 6월 준공했다. 체전에 맞춰 경기장 정면에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도 내년 정식 개관 1년을 앞두고 임시 개관한다. 김해 한얼중고 출신인 김영원 작가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조각가로 미술관 앞에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원형 틀도 설치됐다. 전국체전 기간 특별전시회가 열릴 미술관은 4개 층, 연면적 5590㎡ 규모로 체육과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김해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남 전역에서 이어진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자원봉사자 및 서포터스를 경기장별로 빈틈없이 배치해 참가 선수단 및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경남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을 품격 있는 대회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스포츠와 문화로 올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할 ‘2000년 역사문화도시’ 김해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