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네 차례 수색후 공원 재개방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린이대공원은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가 수색이 끝난 1일 오전 재개방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0분경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는 목소리를 변조해 신원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즉각 시민을 대피시킨 뒤 어린이대공원을 전면 통제하고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이튿날 오전 8시 5분경 4차 수색까지 마쳤지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1일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재개방돼 정상 운영 중이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자체 점검을 마친 뒤 특이 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오전 9시에 공원을 다시 개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21분경에 시민들에게 재개방 사실을 알리는 한편,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시 경찰서 및 공원 상황실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발신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조회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정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