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아동 희생자의 41% “실제 사망자, 통계의 4배” 분석도 “초저출산 시대, 아동보호 강화를”
합계출산율 0.7명의 ‘초저출생’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아동 학대로 숨진 0세 신생아가 8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통계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아동학대 피해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를 숨지게 한 가해자는 대부분 부모 또는 양육자로 드러났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례 중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85%였다. 부모의 동거인 등 대리양육자인 경우는 8%였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 10명 중 9명(91%)은 가해자와 한집에 같이 살고 있었다.
백 의원은 “정부 통계로 드러난 학대 사망 아동 사례가 실제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며 “저출생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게 길러내기 위해 아동보호 체계를 견고히 하고, 국가 차원에서 학대 징후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