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 인스타그램 갈무리.
병역 기피 논란으로 22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8·스티븐 유)이 최근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며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더라”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되물었다.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유승준은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유승준의 병역은 면제됐다. 이러한 유 씨의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법원에 이 같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 측은 그의 사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