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실내흡연을 이해해 달라는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한 아파트 주민이 받았다는 ‘실내 흡연 양해 요청’ 메모 사진이 올라왔다.
97세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메모 작성자는 “아버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을 못 하시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다른 집에 민폐 주면서 담배를 굳이 피워야 하나?”, “휠체어 태워 모시고 나가서 흡연하시게 하면 된다”, “이럴꺼면 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가”,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야지 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길 바라나”, “아이가 있는 집은 생각도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97세 노인을 잡아갈 거냐? 나라도 저 상황이면 자식인 내가 욕먹고 말지 어떻게 못 할 듯싶다”, “못 피게 하다 돌아가시면 한으로 남을 것”, “살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좀 봐주자” 등 메모를 작성한 누리꾼을 지지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