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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한 영국대사 접견 “한반도 전쟁 위험 고조… 영국 정부 역할 기대”

입력 | 2024-10-02 14:28:00

이재명 “영국 북한과 동시수교…우린 북한과 단절”
“영국,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각별한 관심 가져달라”
콜린 대사 “인권 등 믿는 한국·영국 서로 협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4.10.02.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만나 “한반도 안보 문제가 심각해져 국제 사회 도움이 절실하다”며 “영국 정부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접견에서 “영국 정부에 (하고 싶은) 각별한 부탁이 하나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는 것 같은데 한반도도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이 점점 고조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영국이 지금 북한과 동시수교하고 있지 않나. 우리는 북한과 일체 전화, 통신, 팩스조차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단절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영국은 북한과도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도 각별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안정 문제에 사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북핵 개발 문제나 미사일 개발 문제, 한반도 긴장 격화 등이 세계평화와 영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라며 “영국이 세계 평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각별히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생각하는 것보다 한반도 안보 평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국제사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데 영국 정부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거듭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중동에서 분쟁이 날로 악화되고 있고 러시아와 신제국주의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반도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인권, 평등, 국가 주권을 믿는 한국과 영국같은 나라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