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빔웍스(대표 김원화 김재일)가 오늘(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80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유방 초음파 실시간 AI 진단 보조 솔루션 ‘CadAI-B’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CadAI-B’는 유방 초음파 영상에서 실시간으로 암을 검출하고, 유방암 감별 진단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으로, 제23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3등급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이번 학회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정현교수는 실시간 초음파 암 진단 보조 AI로서 ‘CadAI-B’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는 1,000건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유방외과 등 초음파 진단을 하는 다양한 사용자 15명이 참여한 대규모 확증 임상 연구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adAI-B’를 사용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진단의 일관성과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증가(사용 전 AUC 0.89, 사용 후 0.94)했으며, 특히 비숙련자가 AI의 도움을 받았을 때 암을 보다 정확하게 검출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초음파 암 진단 분야에서 해당 연구의 가치를 인정받아 KCR Best Abstract Award를 수상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CadAI-B’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했으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다양한 전문 직종의 검사자가 사용했을 때 유방 초음파 진단 성적이 유의하게 향상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CadAI-B’를 사용해 유방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는 여러 직군의 검사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음을 나타내며, 특히 유방 초음파 검진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또 빔웍스 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대만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adAI-B’를 사용하여 진행한 전향적 임상 연구 결과도 KCR 2024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33명의 환자로부터 수집된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이 연구에서 ‘CadAI-B’는 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데 유사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이를 통해 조직 검사로 이어지는 유방암 진단에서 불필요한 침습적인 진단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김원화 김재일 빔웍스 대표는 “이번 KCR 2024에서 발표하는 연구 성과는 ‘CadAI-B’가 영상의학 분야에서 임상적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AI 기술을 통해 초음파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CR 2024는 대한영상의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적 학술대회로, 약 41개국에서 3,800명 이상의 영상의학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