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km 구간 2029년 완공 목표 최신 기술로 폭우때도 이용 가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위한 공사가 1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공사가 끝나면 월계나들목(IC)에서 대치나들목 구간 통행에 걸리는 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시는 성북구 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열고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대치우성아파트까지 12.5km 구간의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는 1991년 개통 이후 하루 약 1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며 서울 동부지역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등 지하화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입하고,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 각각 삼성나들목과 청담나들목을 신설해 진출입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이번 공사에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 중랑천 홍수가 발생해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