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감정이 없는 분이구나’ 생각하며 살았는데 전시회를 관람하며 ‘아버지 마음을 그때 왜 몰랐을까’ 한탄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아버지전)을 관람한 한 시의원의 소감이다.
교회는 아버지전과 함께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어머니전)도 전시 중이다. 9월 26일 인천에서도 전시를 시작했다. ‘웃으며 들어갔다 울며 나온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두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수는 첫 개관일(어머니전 2013년 6월, 아버지전 2019년 2월) 이후 총 117만3400여 명(9월 12일 기준)이다. 전국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려 이웃들이 친숙하게 찾을 수 있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77개 지역에서 82차례 전국 순회 전시를 열며, ‘찾아가는 전시회’로 대중과 접점이 늘어났다. 국내는 물론 미국, 페루, 칠레,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전시를 개최했다.
지역사회에 들어선 하나님의 교회 성전의 특징 중 하나로 ‘어울림’이 꼽힌다. 단정하고 세련된 외관이 일대 풍경에 조화롭게 스며든다. 신자들은 물론 매일같이 교회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충남 계룡시에 세워진 ‘계룡 하나님의 교회’. 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경남 양산시의 ‘양산사송 하나님의 교회’. 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말한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도 맞닿는다.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건축은 도시와 환경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건물을 매일 봐야 하는 시민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시에 건립된 ‘예산 하나님의 교회’. 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경북 울진군의 ‘울진연지 하나님의 교회’. 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8월 11일 경기 성남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청소년 인성특강에 참석한 양대웅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는 “학생의 인성 함양을 위해 가정, 학교, 사회 삼각형이 잘 움직여야 한다”며 하나님의 교회를 가리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문화나눔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한다는 평도 있다. 최동용 전 춘천시장은 “교회가 지역 화합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