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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컷오프’ 김대남, 서울보증 감사에… “尹측근 추천 의혹”

입력 | 2024-10-03 01:40:00

[‘김대남 녹취’ 파문]
與전대 10일뒤 서울보증 2인자로
金 “尹 당선인 시절 2시간 독대”
대통령실 “尹-金여사, 김씨 몰라”



尹과 함께 찍은 사진 SNS 올려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오른쪽)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김대남 페이스북 캡처


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지역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끝난 지 10일 만인 8월 2일 서울보증의 2인자 격인 감사직 채용 과정을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서울보증 감사 자리에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김 감사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김 감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김 감사를 대통령 측근 A 씨가 감사 자리에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선 당시 지역에서 여러 가지로 기여한 것에 대한 보은 성격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김 감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A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 감사는 감사 임명에 대해 주변에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비서관 직무대리를 지낸 김 감사가 연봉 약 3억 원인 감사 자리에 간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비서관도 가기 힘든 자리에 김 감사가 선임된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 상임 감사위원은 2014년 조동회 전 국민통합 총회장 선임으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후 김 감사 이전까지 2명 모두 공무원 출신이었다.

여권 일각에선 “여당이 김 감사를 감사직에 추천했다”는 반박도 나왔다. 이에 여당 핵심 관계자는 “김 감사가 임명된 것은 전당대회 뒤가 아니냐”며 “새 지도부가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감사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상태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보고하는 사진 외에도 2022년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함께한 사진 등이 남아 있다. 김 감사는 강남구청장 예비후보였던 2022년 4월 한 언론 인터뷰에선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많이 신뢰하셨던 것 같다”며 “지난 3월 29일에는 대통령 당선인과 두 시간 독대라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