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녹취’ 파문] 2022년 지방선거 출마하려다 좌절 중진 의원이 대통령실 추천 의혹
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부상한 녹취록의 당사자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건설사 직원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까지 올라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감사는 1966년 강원 강릉시 출생으로 쌍용그룹을 거쳐 중견 건설사에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건설업에 종사했던 김 감사가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20대 대선 국면이 본격화된 2021년이었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관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채비를 갖추자 지지 단체들이 결성됐는데, 김 감사는 ‘윤공정포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성격의 이 포럼은 이명박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전 의원이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다. 윤 전 의원은 올해 초 한국무역협회장에 취임했다.
김 감사는 당시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던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을 윤공정포럼 인사를 통해 소개받았다. 신 부총장은 “팬클럽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추천받은 사람이 김대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 부총장이 대선 캠프에 김 감사를 소개했고, 김 감사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캠프에서 외곽 지지 단체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