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치-이익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이시바 “정상간 긴밀한 협력 기대” 신임 日외상 “혐한-혐중해선 안돼”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15분간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며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으로,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윤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두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한국인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뜻을 전했다. 미일 정상은 양국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신임 일본 외상은 이날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정권 각료들이 한국 편을 들어 자민당 일부가 불만이라는 질문에 “혐한, 혐중을 해서는 일본 외교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현안을 해결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건설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게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와야 외상은 “한일 관계에는 한때 어려운 과제도 많았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사이에서 극적으로 회복됐다”며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양국 관계를 견고하고 폭넓게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방위상이었던 그는 재임 시 발생했던 일본 자위대 초계기 위협-레이더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을 극복하고 한일 방위 교류, 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한미일 연계도 지역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확실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