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퍼프 대디(Puff Daddy)’로 통하는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5·Sean John Combs)가 약 120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를 기반으로 하는 토니 버즈비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콤스를 상대로 120명에 달하는 고발자인들을 대신해 성범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콤스는 1991년부터 20여년에 걸쳐 성적 학대, 영상촬영 유포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피해자의 62%다. 또 피해자 중 25명이 성범죄 피해를 입었을 당시 미성년자였고, 심지어 9세 아동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는 주로 파티에서 이뤄졌고 권력자와 연계 가능성도 지금 파악 중이다.
콤스는 올해 상반기에 8년 전 여자친구인 미국 R&B 가수 캐시를 과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장에 휩싸였다.
콤스는 캐시 건과 이번 120명 성범죄 혐의 외에도 추악한 과거가 폭로되며 줄줄이 소송에 휩싸였다. 지난 2월 한 음악 프로듀서는 콤스가 자신에게 매춘을 권유하고 억지로 성관계를 맺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에도 익명으로 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왔다. 콤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열 건의 피소에 휘말렸는데 이 가운데 아홉 건이 성폭행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콤스는 지난 3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힙합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경영자로 통한다. 배드 보이 레코즈(Bad Boy Records) 창립자다.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미국 솔 가수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미국 R&B 스타 어셔(Usher) 등과 작업했고 그래미상을 세 번 받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음악과 사회 정의를 지원하는 리볼트 TV(Revolt TV) 회장직을 맡았으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