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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부산국제영화제 공로상 수상…배우들 눈시울 붉혀

입력 | 2024-10-03 08:20:00

영화 ‘기생충’에서 재력가 ‘박동익’을 연기한 고 이선균.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이 부산국제영화제 공로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선 이선균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이 수여됐다. 스크린에는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등과 인터뷰 멘트가 편집돼 띄워졌다. 추모 영상을 보던 동료배우 송종기와 이희준 등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라며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재홍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며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선배님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상은 유족께 잘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고 이선균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 2024.10.2/뉴스1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대표작 영화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 유작인 영화 ‘행복의 나라’까지 총 6편이 상영되며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도 진행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