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산지 닷새 동안 최대 150㎝ ‘물 폭탄’ 3일 오후 대만섬 서부 상륙하면서 세 약화
AP 뉴시스
대만이 상륙 초읽기 상태인 제18호 태풍 ‘끄라톤’ 북상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부상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AP에 따르면 대만 비상대응국은 3일(현지시각) 끄라톤으로 북상 중 남동부 지역에서 운전 중 낙석 등으로 인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2명 집계됐다.
대만 남부 산악지대에는 지난 닷새 동안 최대 1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취약 지역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 군인 4만여 명이 투입돼 구조 활동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사흘 연속 학교와 일부 업무 시설이 문을 닫았다. 대만 당국은 국민에게 실내에게 머물 것을 당부했다.
대만 기상청은 같은 날 오전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끄라톤이 가오슝시 남서편 50㎞ 지점에서 시속 4㎞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끄라톤은 이날 오후에 접어들면서 인구밀도가 높은 대만 서부에 상륙했다.
중심 부근에서 최대 풍속은 시속 173㎞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가 약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