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EX서 공격형 모빌리티 전시 파괴-정찰 등 전장의 새 판도 열어 “AI기능 더해 세계적 연구개발 활발”
폴란드 민영 방산기업 WB에서 생산한 자폭 드론 ‘워메이트 3’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계룡=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현장. 관람객 수십 명이 폴란드의 민영 방산기업 WB가 생산한 자폭 드론(무인기) ‘워메이트 3’ 앞에 서 있었다. 가로 1.6m, 세로 1.1m 크기의 워메이트 3은 마치 장난감 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 사용된 무기다. WB 관계자는 “이 자폭 드론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몰라 적들에게 큰 두려움을 줬던 무기”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워메이트 3 약 240대 구매계약을 맺었다.
KADEX에서는 워메이트 3와 같은 공격형 모빌리티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폭 드론’, ‘타격형 무인기’ 등으로 불리는 공격형 모빌리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기존의 재래식 무기나 항공기를 이용한 공격뿐 아니라 드론과 무인기 등도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빠르고 신속하게 적진에 침투할 수 있고, 파괴와 살상, 정찰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장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전시된 대한항공의 타격형 무인기 ‘KUS-LM’ 모습. 자폭은 물론이고 정찰 임무도 가능하다. 계룡=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대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은 “AI 기능이 더해지면서 자폭 드론 성능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현대전에서 주목받는 무기인 만큼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계룡=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