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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이루트 도심 공격에 백린탄 사용 의혹

입력 | 2024-10-03 20:48:00

레바논 국영 통신사, 보도…“공습 후 현장서 유황 냄새”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건물을 구조대원이 조사하고 있다. 2024.10.03 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을 공습하면서 ‘악마의 무기’ 불리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의 바슈라 지역을 공격하면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NNA통신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현지 주민은 공격 이후 유황 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이런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백린을 이용해 만든 백린탄은 그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고 장기 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민간인 전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백린탄을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의 민간인 밀집 지역에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베이루트 중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9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8명으로 보고됐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일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