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어제 광화문 2만명 몰려 지난 주말 진보단체 행사선 연막탄 시민들 “교통 체증-소음 고통” 호소
도로 절반 메운 집회 개천절인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경찰 추산 2만3000명)이 참가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2만여 명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 성향 단체들도 최근 서울 부산 등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휴일을 즐기러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소음과 교통 체증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 1시경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부터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500여 m 구간에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등을 열었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경찰 추산 2만3000명)이 모여 코리아나호텔 앞 세종대로 편도 5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본집회가 끝난 뒤 세종대로를 따라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했다.
진보 성향 단체들도 최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도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 등은 지난달 28일 서울, 부산, 광주 등 11개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숭례문 앞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0명,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서 연막탄을 터뜨렸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연 진보 성향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2022년 8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08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었다.
5, 6일 주말에도 진보 성향 단체들의 ‘이스라엘 규탄 집회 및 행진’과 노동 단체 집회가 예정돼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