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도 최소 8명 전사
1일(현지 시간)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레바논 내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레바논 국경 너머로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2일 헤즈볼라와 본격적인 교전에 들어갔다. 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 기존 공습 지역에 대한 폭격도 이어갔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지상전이 격화되고 있고 이스라엘군이 최소 8명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뒤 헤즈볼라와의 교전에서 가장 많은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루트에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석유 시설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석유 시설이 공격당하면 그간 잠잠하던 국제유가가 들썩일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상대의 공격에) 비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핵 시설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