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주체 중 가계·기업 어려우면 정부 나서는 게 기본” “尹 ‘잘 먹어야 잘 싸운다’며 兵급식단가 동결…민주당 ‘軍복지증진’ 나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추경이든 민생회복지원금이든 뭐든지 하자. 차등지원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제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 목록이 돌아다니고, 삼성, SK 등 대기업도 희망퇴직, 사업 매각을 서두를 정도라고 하니 경제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알 수 있다”며 “폐업을 하도 많이 하는 바람에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어려울 때는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업, 가계, 정부 등 경제의 3주체 중 가계, 기업이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는 게 최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매자? 안 그래도 배고파 힘들어 죽겠는데 허리띠 졸라매다 죽는다”며 “저희가 다 양해하겠다.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부분적 지원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장병 처우 개선도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잘 먹어야 잘 싸운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그런데 병사들의 내년도 급식 단가는 동결됐다. 물가가 올라서 사실상 급식단가를 깎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병사 간식비가 얼마나 된다고 그걸 줄이나. 초급 간부 수당도 삭감된다고 한다”며 “잘 먹어야 잘 싸운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못 먹게 급식비, 간식비를 깎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장병 복지 증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병 통신 요금 절반 인하, 군 경력 호봉 인정 의무화, 예비군 훈련 기간 단축, 물가 수준에 맞춘 동원훈련 보상비 인상 등 사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