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꼭 대표 이름으로 해야 하나” “이슈 키우는 의도 몰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저출생 인구위기 시대에 외국인 근로자와 국민이 모두 WIN-WIN하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08.21.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대표가 이른바 ‘김대남 녹취’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 “결과적으로는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당시 한동훈 후보를 공격 사주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표 워딩으로,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렇게 이슈를 키워야 되느냐. 일단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고소, 고발한 사건도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느냐’고 재차 물으니 “이게 용산을 겨냥한 거냐 또는 친윤들을 겨냥한 거냐 이런 생각들을 하고 아니면 지도부에 불리한 게 있나 그런 생각까지 들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왜 이렇게 키울까.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왜 아직까지 우리 당은 총선백서 공개를 안 하나 모르겠다”며 “지도부가 본인들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이런 것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이 자신의 캠프에서 일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보 임명장만 한 수십 명 드렸을 것”이라며 “제가 가장 세가 약했던 후보이고 특별히 도와준다는 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도와준다는 분은 늘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의 공격 사주와 관련된 논의가 캠프 내에도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국회 보좌진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다”며 “김 전 행정관이 저와 논의할 그런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