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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김대남 조사’에 “결과적으로 해당행위”

입력 | 2024-10-04 10:24:00

“조사를 꼭 대표 이름으로 해야 하나”
“이슈 키우는 의도 몰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저출생 인구위기 시대에 외국인 근로자와 국민이 모두 WIN-WIN하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08.21.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대표가 이른바 ‘김대남 녹취’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 “결과적으로는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당시 한동훈 후보를 공격 사주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표 워딩으로,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렇게 이슈를 키워야 되느냐. 일단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고소, 고발한 사건도 없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 입장에서는 덮고 가는 것보다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묻자, 나 의원은 “윤리위도, 조사도 할 수 있는데 그걸 꼭 대표 이름으로, 대표 입으로 해야 하나”라고 답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느냐’고 재차 물으니 “이게 용산을 겨냥한 거냐 또는 친윤들을 겨냥한 거냐 이런 생각들을 하고 아니면 지도부에 불리한 게 있나 그런 생각까지 들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왜 이렇게 키울까.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왜 아직까지 우리 당은 총선백서 공개를 안 하나 모르겠다”며 “지도부가 본인들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이런 것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이 자신의 캠프에서 일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보 임명장만 한 수십 명 드렸을 것”이라며 “제가 가장 세가 약했던 후보이고 특별히 도와준다는 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도와준다는 분은 늘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의 공격 사주와 관련된 논의가 캠프 내에도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국회 보좌진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다”며 “김 전 행정관이 저와 논의할 그런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