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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정몽규 홍명보 떠나는 것도 용기…새 술은 새 부대에” 사퇴 요구

입력 | 2024-10-04 15:37:00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9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9.24/뉴스1


축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를 요구했다.

5선 중진인 윤 의원은 4일 오후 SNS에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아는 것도 지혜이자 용기이다”며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은 한국축구 혁신이라는 대의를 위해 축구인과 국민적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월드컵 4강 기적에 취해 있을 때, 일본축구협회는 20년 동안 혁신의 길을 걸어와 지금 아시아 축구 최강자가 됐다”며 “이러한 성과의 주역은 일본축구협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본이 또 한 번, 혁신의 길을 선택했다”며 “지난해 12월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J리그 출신의 47세 미야모토 쓰네야스가 제15대 일본축구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해 최초 월드컵 8강 진출, 2050년까지 월드컵 개최 및 우승 도전, 2031년 여자 월드컵 개최 등 장기 프로젝트와 비전을 제시하며 혁신의 길을 새롭게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한때 국민의 영웅으로 칭송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불공정과 부정, 강압 등 부정이 난무하고 있는 일그러진 영웅으로 추락하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한국축구가 일본축구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윤 의원은 “ 일본축구의 발전을 부러워하고 애써 외면할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은 벤치마킹하고, 더욱 개선하고 발전시켜 우리의 것으로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 한국축구에 필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혁신으로 이 혁신이라는 ‘새 술’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의 낡은 것을 과감히 버려낼 수 있는 ‘새 부대’가 필요하다”고 정 회장과 홍 감독에게 떠나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