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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관광지 화장실 바닥에서 관광객 수십 명이 하룻밤을 보내는 사진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숙박비를 아끼려고 화장실로 모여든 것이다.
4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이달 1~7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안후이성 황산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성수기에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오르자 일부 관광객들은 화장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취침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졌다. 이 시기 숙박료는 500위안(약 9만4000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절 연휴 때마다 황산은 관광객들로 넘쳐 난다. 이용자들은 적은 돈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노하우를 인터넷에 공유한다. 성도일보는 올해 노동절(5월 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취침하는 관광객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황산 관리소 측은 “황산에는 야간 관광이 없고 영업시간도 아니다”라며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