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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 MZ세대 북적… 다니엘 린데만 “세종대왕님 대단”

입력 | 2024-10-04 18:20:00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복전에서 열린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578돌 한글날 계기로 우리 말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하고 품격 있는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4.10.04. 서울=뉴시스


4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복전에서 개최된 ‘2024년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78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국민과 함께 즐기는 한글날’의 의미를 담아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과 한국방송공사(사장 박민)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는 280자 내외의 두 문단을 받아쓰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국 예선을 통과한 120명과 외국인 특별 출연자 10명이 참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참가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받아쓰기가 끝난 뒤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인 ‘레조넌스’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어 외국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씨와 후지모토 사오리 씨가 우리말 퀴즈를 진행했다.


수상자는 모두 8명으로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 버금상(국립국어원장상) 2명, 보람상(국어문화원연합회장상) 3명, 특별상(한국방송공사 사장상) 2명이 뽑혔다.

으뜸상 수상자인 이재명 씨(대구 권역)는 ‘평소에 매일 두 시간 가까이 국어 공부를 한 것이 오늘 우승의 비결인 것 같다. 올해 제1회로 치러진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에 우승자로 선정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우리말을 아끼고 바르게 사용하겠다’며 대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우리말 퀴즈’ 사회를 맡았던 국립국어원 홍보대사 다니엘 린데만은 “경복궁이라는 의미 있는 장소에서 받아쓰기 대회를 치르면서 한국인들이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자국어에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도 매년 자국민을 대상으로 프랑스어 받아쓰기 대회를 개최한다”며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한글날 연례 행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