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3시45분 리그 원정 경기 이후 요르단 이동해 대표팀 합류 ‘부상 낙마’ 손흥민 빈차리 채워야
뉴시스(AP Photo)
한국 축구의 핵심으로 발돋움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10월 A매치 소집 전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홍명보호 합류가 불발되면서 이강인의 경기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PSG는 오는 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OGC 니스와 ‘2024~2025시즌 리그앙’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5승1무(승점 16)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이날 승리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홈에서 치른 스타드 렌과의 6라운드를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주로 2선 전 지역을 오갔던 이강인은 이날 공격수지만 조금 더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와 뛰는 ‘가짜 9번’ 공격수로 출격했다. 낯선 옷이지만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13분에는 직접 골까지 기록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PSG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극찬했으며, 리그앙 사무국은 팬 투표로 진행한 이주의 팀에 이강인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강인의 ‘가짜 9번’은 지난 2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활용됐다. 0-2로 패배하면서 결과까지 얻진 못했으나, 점점 새 역할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
현재 1위 요르단(승점 4)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인 한국(승점 4)이 목표하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2경기다.
하지만 선수단이 온전하지 않다.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핵심 자원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4일 “손흥민의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가 판단,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집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며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첫선을 보인 홍명보호는 아직 전술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팔레스타인과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오만 원정에선 3-1로 승리했으나 내용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만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 능력이 뛰어났던 덕분이다. 쉽지 않을 요르단전과 이라크전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거로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이 빠지는 변수가 생긴 것이다.
황희찬(28·울버햄튼) 등 좋은 다른 공격수들도 있지만 손흥민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하긴 어렵다. 이에 이강인이 9월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을 거로 보인다.
만약 이번 니스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그 부담을 조금은 덜고 홍명보호에 합류할 거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