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증인·참고인만 13명…前 총장 포함 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채상병 의혹도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2024년도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요구의 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9.25. 서울=뉴시스
이번주부터 실시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에 대해서도 집중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6일 국회 법사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법사위 국감에서 의결된 일반 증인·참고인 100명 중 절반 정도가 김 여사 관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에는 7일 법원행정처, 8일 법무부, 11일 헌법재판소 등에 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국회 법사위는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논란 ▲김 여사 출장 조사 ▲코바나 뇌물성 협찬 및 전세권 설정사건 등과 관련해 일반 증인을 의결했다.
야당은 특히 검찰이 최근 처분한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13명의 증인·참고인을 채택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도 포함됐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위원장이었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도 명단에 들었다. 이들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다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등 ‘전주’(錢主)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주범에 대한 항소심 결과도 나온 만큼 전주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판단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오동운 공수처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1년이 넘도록 ‘윗선’을 수사하지 않고 있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증인으로 불러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검증한다. 해당 사건은 최근 공수처 수사4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