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9월 소비자물가 1.7% 상승…3년 7개월 만에 배추價 44% 폭등…폭염 등 날씨영향 공급 원활치 않아
경기지역 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구입 제한 표시가 게재돼있다.
‘배추 1인 일 3통으로 한정판매.’
본격적인 수확철인 10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및 전통시장 등에는 가을철에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6일 경기지역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모 씨(40대·여)는 본가인 서울로 올라가기 전, 물김치를 만들어 먹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도 구입하기 어렵다며 구매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알배기배추와 손질배추는 각각 6~8봉 정도 남아있었다.
국내산 알배기배추 1봉에 4980원, 국내산 손질배추 1봉에 8900원(할인가 6980원) 등 가격을 유심히 보던 김 씨는 손질배추 2봉, 알배기배추 1봉을 각각 집었다.
대형마트 직원은 “8~9월 폭염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고 하는데 어디 언제까지 한정판매 제도를 이어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경기도 내 배추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44% 폭등했다.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기록, 물가의 전체 흐름은 안정세를 보이나 폭등하는 농축물 부문 가격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지역은 1.5%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록했던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1%대로 진입했다.
주요 등락품목의 가격 강세를 드러낸 품목은 농축수산물 부문 농산물 품목이며 배추가 44.6%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무 39.3%, 시금치 38.9%, 상추 37.9 등 다른 채소 식품도 농산물 가격 상승 견인의 주요 역할로 꼽혔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이외는 각각 2.8%, 0.8%로 동반상승 했다.
특히 신선채소 부문은 11.1%로, 신선어개(생선·해산물) 0.2%와 비교하면 큰 차이의 오름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4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달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