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풍류일대’를 공개한 중국 감독 자장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중국 감독 자장커(54)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998년 당시 신인이던 자장커에게 ‘뉴 커런츠상’(신인상)을 수여하며 주목한 것에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자장커는 “당시 또래 감독들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정을 쌓은 기억이 항상 남아 있었다. 늘 부산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풍류일대’를 공개한 중국 감독 자장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자장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쌓아뒀던 옛 필름을 꺼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팬데믹을 겪으며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등장했다.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이 몰려오면서 생활 방식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자장커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2000년대 중국 사회는 들뜨고 열정이 넘쳤다”며 “하지만 이후 지켜야 하는 규칙이 늘었고 사람들은 말이 줄었던 변화상을 신작에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을 공개한 프랑스 감독 파트리샤 마쥐이.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을 공개한 프랑스 감독 파트리샤 마쥐이.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