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00만명 넘는 인파 몰려 혼잡 갓길 주차 차량에 인근 도로 정체 일부 시민, 스스로 쓰레기 치우기도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려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뉴시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 올해도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5일 오후 7시 20분경 시작된 불꽃축제는 오후 9시 반경 끝났다. 10만여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서울 강서구에서 온 고등학생 박일성 군(17)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간 자리에는 음식 찌꺼기, 돗자리 등이 쌓여 ‘쓰레기 산’을 이뤘다. 최효정 인턴기자 서울대 인류학과 졸업
일부 시민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오재권 씨(30)와 강선영 씨(30)는 배달 봉투에 자신들의 쓰레기를 담으며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행사라 국가 이미지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의 4배 규모인 2417명을 질서 유지 등에 투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구급 출동은 총 63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