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앞두고 AP 인터뷰 MB 이어 13년만에 필리핀 국빈방문
尹-金여사 배웅하는 이상민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여사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걸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3국(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순방길에 올랐다. 성남=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5박 6일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시설 공개는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한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선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약 13년 만에 필리핀을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마닐라=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