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이고 성행위 부추기기도…서울시, ‘학대 의혹’ 유튜버 고발

유튜버 3명, 지적장애 여성 학대 영상 게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서울=뉴시스]

서울시 산하기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7일 장애인 학대 영상을 올린 유튜버 3명을 경찰청 사이버범죄사수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들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 등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한다.

유튜버 A씨가 지난 4월 게시한 영상에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을 상대로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튜버 B씨가 올린 영상에는 해당 여성에게 60대 남성과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화 통화로 남성과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B씨는 지난 8월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는 영상과, 벌레를 밥과 비벼서 먹게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역시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을 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들은 장애인들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유튜버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이 접수돼 콘텐츠 내용을 살펴본 결과 학대가 의심돼 고발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