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 소화…성대한 축하연은 없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72번째 생일을 맞았다.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21번째 맞는 생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전 전보와 전화로 외국 정상들에게 축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대한 생일 축하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단 하루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다. 사실상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은 제 생일이지 국경일이 아니다. 이 행사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외국 정상들에게 어떤 선물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연방이 수립된 뒤 최장 집권 중인 지도자다. 대통령 4번(2000년·2004년·2012년·2018년)과 총리 2번(1999년·2008년)을 지냈고, 올해 5월 5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가졌다.
러시아는 3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008년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세운 뒤 자신은 총리 자리에 앉았고,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린 뒤 2012년과 2018년 다시 대통령을 지냈다. 그리고 2020년 이른바 ‘임기 리셋’ 특별조항이 포함된 개헌을 통해 올해 5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2030년 또 다시 출마가 가능해 2036년,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3년째 전쟁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