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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식물성 원료 ‘케라넷’ 앞세워 국내 모발관리 건기식 시장 공략

입력 | 2024-10-07 16:09:00

종근당건강 ‘헤어솔루션 케라넷’ 판매
케라넷, 노바렉스가 개발한 기장·밀추출복합물 원료
식약처, 2022년 ‘모발 건강’ 건기식 기능성 포함
할랄·비건 등 국제 인증 확보



종근당건강 모발관리 건강기능식품‘헤어솔루션 케라넷’ 제품 이미지


유산균 제품 ‘락토핏’을 앞세워 국내 건강기능식품 강자로 자리매김한 종근당건강이 이번에는 모발관리 분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종근당건강은 식물성 원료 기반 성분 ‘케라넷(Keranat)’을 활용한 제품 ‘헤어솔루션 케라넷’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022년 7월 ‘모발 건강’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범위에 포함했다. 이전까지는 모발 건강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탈모를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방법이 ‘탈모 의약품’과 화장품밖에 없었다. 탈모 의약품은 환자에게만 처방되고 화장품은 두피와 모발에만 국한된 상황이었던 셈이다. 식약처가 모발 건강 관련 기능성 평가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기능성 원료 개발을 본격화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 업체 ‘노바렉스’는 지난 5월 케라넷을 개발해 모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제2024-16호) 받았다. 케라넷은 식물성 원료인 기장과 밀에서 찾아낸 100% 식물성 원료를 저온 추출한 후 혼합해 만들어진다. 두 곡물을 원료로 한 케라넷이라는 성분이 모발 건강 관련 기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종근당건강 제품인 헤어솔루션 케라넷은 노바렉스가 개발한 성분을 활용해 완성됐다. 기장·밀추출물복합물인 케라넷은 최근 모발 건강 기능성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케라넷은 밀리아신이 풍부한 기장과 글루코실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밀에서 핵심 성분만 추출해 과학적으로 배합했다. 인체적용시험결과 모발 탄력과 윤기 등 모발 상태와 관련해 8가지 지표가 유의적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특히 천연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진 원료로 부작용 걱정으로 탈모를 우려한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비건(Vegan)과 할랄(Halal), 코셔(Kosher), Non-GMO(유전자변형을 거치지 않은 작물)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도 확보했다고 종근당건강은 설명했다.


헤어솔루션 케라넷 제품의 경우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세대 소비자까지 목표로 한다. 갱년기 이후 변화하는 호르몬 때문에 여성들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탈모 인구가 증가 추세다. 스트레스와 유전적 요인,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국민 23만3000여명이 탈모증 증세를 겪고 있다. 탈모를 진단받지 않은 탈모 인구까지 합산하면 약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간편하게 모발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 제품 수요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종근당건강은 설명했다. 또한 케라넷을 원료로 한 제품뿐 아니라 다채로운 모발관리 건강기능제품이 출시돼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종근당건강은 원료 제조사 신뢰도와 과학적 검증 여부, 정부 기능성 인정 원료 여부, 할랄과 코셔 등 국제 규격 인증 획득 여부 등을 제품 선택 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탈모 인구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탈모 관리와 치료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탈모와 두피 관리 제품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KB증권 등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탈모 관련 시장은 약 4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케라넷을 활용해 자연유래 성분 및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모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할 것”이라며 “호르몬을 조절하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 걱정을 줄이면서 모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