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개 브랜드 평균 점수 77.2점 제조업 부문은 대형차가 최고점 서비스업에선 국제항공 등 선두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 국내 69개 업종, 239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2023년(76.5점) 대비 0.7점(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발표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로 2024년 NBCI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8개 업종 중 40개 업종의 NBCI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18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았고,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 업종(2023년 28개→올해 40개)은 늘고 하락 업종(22개→10개)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7개 업종, 120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7.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다. 헬스케어(안마가전·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소주(3.9%), 제습기(2.7%), 경형자동차(2.6%), 전기자동차(2.6%), 아파트(1.4%), 정수기(1.4%), 등의 브랜드 경쟁력도 올랐다. 제조업 37개 업종 중 24개 업종이 상승하고 9개 업종이 정체했다. 120개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세라젬, 제주삼다수, 참이슬, G90이 8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업은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했다. 올해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전년에 비해 0.6점 올랐다. 호텔(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으며 대형마트(2.7%), 면세점(2.7%), 알뜰폰(2.7%), 편의점(2.7%), 국제전화(2.6%) 등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1.3%), 손해보험(―1.3%), 이동통신(―1.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32개 업종 중 16개 업종이 상승했고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전체 서비스업 브랜드 가운데 대한항공, 삼성생명, 파리바게뜨, CJ대한통운, CGV, SSG닷컴이 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업종 내 브랜드 간의 경쟁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각 기업이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