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정신건강 서비스 준비 KT, 2027년까지 플랫폼 구축 나서 LG U+ ‘답다’, 7개월새 고객 2배로
국내 이통통신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신건강 관리(멘털케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 최근 현대인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생성형 AI와 결합한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면서다.
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유쾌한프로젝트, 튜링바이오, 이몰로지 등 디지털 정신건강 관리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정신건강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목소리나 얼굴 표정만으로도 스트레스와 우울증 징후, 주의 및 집중력 저하 현상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SK텔레콤은 펫서비스와도 연계해 반려동물 사후 겪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AI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연계하는 등 서비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AI 정신건강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2027년까지 실증 기반의 정신건강 서비스 구축·개발·검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간단한 질문에 답변해 현재 상태를 입력하고 자신의 기분을 일기로 작성할 수 있다. 이를 AI가 6가지 감정(기쁨, 놀라움, 슬픔, 두려움, 분노, 혐오)으로 분석하고 명상 프로그램이나 웹툰 등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고위험군 이용자는 거주 지역 인근 심리상담센터나 의료기관을 추천하며 위급시에는 병원, 의원으로 연계되도록 추진 중이다. KT 관계자는 “정부 주요 정책 중 하나가 국민 정신건강 관리 분야일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야”라며 “통신사가 갖고 있는 풍부한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강점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