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 관리비 1000원 이상 비싸 민간 2배 넘는 단지도 29곳 달해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 중 68곳의 ㎡ 당 관리비가 민간 아파트보다 1000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 평가에서 탈락한 관리비 관리업체가 다른 임대아파트의 관리비 업체로 재선정되는 사례도 4년간 100건이 넘었다.
7일 LH가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LH 임대아파트 1704곳 중 68개 단지는 ㎡당 월간 공용관리비가 해당 시군구별 아파트 공용관리비 평균 단가보다 1000원 이상 비쌌다. 계약면적 44㎡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면 1년에 52만8000원 이상 더 부담하는 셈이다. 공용관리비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난방비 등을 합산한 비용이다.
LH 임대아파트 가운데 공용관리비 단가가 민간 아파트의 2배를 넘는 단지는 29곳이었다. 단가가 가장 비싼 단지는 충북 청주시 ‘청주개신행복주택’(150채)으로 ㎡당 5380원이었다. 청주시 300가구 미만 일반 아파트 단지의 평균 공용관리비 단가(1880원)보다 3500원 비싸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서울휘경행복주택’이 ㎡당 5261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대문구 300가구 미만 일반 아파트(2403원)의 2.2배였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