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측 CCTV 은폐 주장 아일릿 측 “매니저 ‘무시해’ 발언 한 적 없어…억울함 호소”
그룹 뉴진스 하니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 S/S 서울 패션 위크는 오는 7일까지 DDP와 한남 쇼룸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21개 브랜드의 패션쇼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24.09.03. 뉴시스
그룹 ‘뉴진스’ 측과 하이브(HYBE) 간 따돌림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그룹 ‘아일릿’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은 7일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13일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뒤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는 게 빌리프랩의 입장이다.
이 영상을 8월14일 민희진 어도어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고 빌리프랩은 전했다.
빌리프랩은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다”면서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모친들도 이날 한 언론사를 통해 하니 건과 관련 “CCTV 은폐 등 하이브가 부실한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빌리프랩은 하지만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당사는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타 레이블 아티스트 간에도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할 것을 주문해 왔기에 진심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뉴진스 하니가 라이브 방송에서 따돌림 문제를 제기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국회 국정감사(국감)로까지 번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5일 국감에서 뉴진스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질의한다고 예고했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요구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빌리프랩은 “당사는 어도어에 이미 지난 8월과 9월 이 건에 대한 두 번의 공식적인 답변 및 입장을 발송했다. 이 사안의 재발 방지 요구에 이어 뉴진스 멤버가 라이브에서 본 사안을 언급함으로써 본 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해당 멤버와 어도어 레이블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