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페예노르트 데뷔골이자 결승골
김, 리그 6번째 경기서 시즌 1호골
10일 월드컵 예선 요르단전 앞둬
축구 국가대표팀의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요르단과의 A매치를 앞두고 소속 클럽팀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봤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이 6일 트벤터와의 경기 전반 43분 중거리 슈팅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는 모습. 사진 출처 페예노르트 X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리그)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은 6일 트벤터와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후 정규리그 세 번째 출전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황인범은 구단과 팬들이 선정한 ‘9월의 선수’에 오르는 등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날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전반 15분에 시즌 1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프랑크푸르트=AP 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는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에서 토마스 뮐러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6번째 출전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작성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선 2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의 집중력은 아쉬웠다. 3골을 내준 뮌헨은 난타전 끝에 프랑크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축구 대표팀의 핵심 멤버인 황인범과 김민재는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2014년에는 20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청소년대회에 함께 출전했고, 2018년에는 23세 이하 대표팀 멤버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성인 대표팀에서 훈련을 전후해 서로 장난을 치며 팀 분위기를 띄울 때가 많다. 황인범은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나와 민재는 서로 좋은 자극이 되어 주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클럽팀 경기를 마친 황인범과 김민재는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10일)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