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내달 17일까지 전시회 올해 차재민 백현진 김민애 선정 3개 전시실에서 개인전 선보여 “좋은 작업하는 작가 선정 노력”
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작가 3명을 선정해 각자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마 픽스(IMA Picks) 2024’전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마 픽스’는 2018년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등 중견 작가를, 2021년에는 윤석남 홍승혜 이은새 등 다른 세대 여성 작가 3명을 초청했다.
올해 ‘이마 픽스’는 중견 작가에게 다시 집중했다. 윤율리 학예팀장은 “하반기 ‘프리즈 서울’ 같은 행사가 있어 미술 시장에서 각광받는 작가들이 주로 조명됐지만, 이와 관계없이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이 올해 선정한 작가는 차재민 백현진 김민애다.
차재민의 작품 ‘더미더미’. 일민미술관 제공
백현진 개인전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전경. 일민미술관 제공
전시의 내용과 맞물려 만든 새 앨범 ‘심플렉스: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에 수록된 11곡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실리카겔 보컬리스트 김한주, 배우 문상훈과 최성은이 참여하는 비정기 퍼포먼스 ‘늪과 거울’,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전시장을 무료 개방하는 관객 참여 퍼포먼스 ‘공짜’가 열린다.
김민애의 개인전 ‘화이트 서커스’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프로젝트룸 전시 전경. 소파 앞 테이블처럼 보이는 작품은 조각 작품 ‘연속된 좌대’이고, 그 오른쪽으로 ‘연속된 조각상’이 함께 배치돼 있다. 작가는 프로젝트룸이 하나의 방처럼 느껴져서 작품들을 가구처럼 놓았다. 일민미술관 제공
이를 토대로 작가는 3전시실을 미술관 옥상이라고 상상하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조각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각각 ‘이중주’ ‘문지기들’ ‘때늦은 휴가’라고 제목을 붙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고, 이 조각들을 전망대처럼 놓인 설치 작품 위로 올라가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