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사옥 ⓒ News1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하이브가 ‘아이돌 굿즈(기념품)’ 판매로 최근 3년간 1조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팬들의 반품 요구 등을 거부해 부과받은 과태료는 300만 원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하이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아이돌 굿즈 매출액은 약 1조2079억 원이었다. 이는 해당 기간 하이브 총 매출액(6조2114억 원)의 19.5%에 해당하는 액수다.
올해도 하이브 전체 매출액(1조13억 원)에서 굿즈 매출(1698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음반·음원 39.4%(3946억 원)와 공연 18.7%(1880억 원) 매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강 의원은 “과태료 300만 원은 굿즈 판매로 번 천문학적인 매출액의 0.00025%에 불과하다”며 “반복되는 지적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연예기획사들의 배짱 영업을 제재할 방안에 대해 국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