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위원장 오찬, 金여사관련 언급 전날 친한계엔 “물러나지 않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가 7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등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민심을 따를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대통령실에 김 여사 사과 등 문제 해결을 더 강하게 요구하거나 향후 김건희 특검법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입장을 낼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전날(7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가진 만찬 회동에선 “내가 물러나지 않고 앞장서겠다. 믿고 따라 달라”며 “당이 어렵지만 용기를 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이틀 연속 친한계 만찬 회동에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과 오찬을 하자 당내에선 “윤-한 갈등 국면에서 한 대표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과 오찬을 했다. 이날 자리는 당 사무처가 원외 당협위원장 대상 연수를 국회에서 열면서 마련됐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