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과 통화…중동정세 논의하고 양자회담 합의
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리아노보스티는 7일(현지시각) 유리 우사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시인 막팀굴리 피라기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 등에 참석한다. 아울러 포럼을 계기로 각종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데, 타국 정상과의 면담 일정 등이 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번 면담은 (이란과 러시아) 양국 문제를 논의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중동에서 급격하게 악화하는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외에 다른 중동 국가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불분명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길어지며 이란 쪽에서 무인기(드론)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양국의 군사적 협력이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긴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푸틴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이다. 대통령으로서는 21번째 생일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통화하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날 통화에서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오는 22~24일 카잔에서 열릴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