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차가 화염에 휩싸이더니 폭발하는 모습. 우크라이나군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DefenceU
우크라이나군이 ‘드래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와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우크라이나군 제30기계화여단은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드래건 드론으로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드래건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불꽃과 연기를 내며 저공비행한다. 이후 전차가 화염에 휩싸이더니 폭발한다.
드래건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불꽃과 연기를 내며 저공비행하는 모습. 우크라이나군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DefenceU
섭씨 2200도에 이르는 테르밋은 광범위한 공간에서 다양한 물체를 태우거나 녹여버릴 수 있다. 테르밋을 투하하는 드론은 ‘불을 뿜는 용과 닮았다’는 뜻으로 드래건 드론이라 불린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부터 전장에 이 드론을 투입했다.
키이우포스트는 “드래건 드론의 불꽃에 맞지 않는 한 치명적인 상처를 입진 않는다”면서도 “건조한 작물이나 나무 등 기타 가연성 물체에 불을 지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엄폐물을 불태워 적군이 포격에 노출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전직 영국군 장교이자 군수 산업 전문가 니콜라스 드러먼드는 드래건 드론의 주된 효과가 적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르밋은 주무기라기보다는 틈새 역량”이라면서도 “끔찍한 무기”라고 CNN에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