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직업군인의 낮은 당직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에서 병 생활을 포함해 10년째 근무 중인 직업군인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대대급의 당직 부관으로 임무 수행 중”이라며 “당직사령을 보좌하고 탄 수불, 택배 인수 및 불출, 환자 발생 시 인솔 등 업무 수행, 지휘 통제실 전반적인 상황 통제 등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 근무비 실태도 지적했다. A 씨는 “현재 주말 기준 당직 근무 투입시간을 반으로 나눠 12시간씩 운용하는 우리 부대의 경우 주말 당직비가 2만 원이다. 시급으로 치면 1666원”이라며 “2만 원에서 식비 1만3000원을 공제해 가면 7000원이 남는다. 시급 583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직 근무비를 받는 저도 자괴감이 들지만 제 가족들 역시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장인어른이 지난해 기준 평일 1만 원, 주말 2만 원의 당직비를 받는다는 걸 들으시곤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을 겸임하는 게 더 돈을 잘 벌겠다’고 하시며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무를 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최소 경징계 이상”이라며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근무에 임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A 씨는 “아들에게 처음으로 ‘장래에 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봤다. 아들은 아빠와 같은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추천해 주고 싶은 직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인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큰돈 벌려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애국심이 조금 더 많아서 직업군인에 지원한 걸 텐데 인식 개선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