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로 넉달째 흑자… 폭은 감소 한은 “하반기 전망치 달성 무난할것”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 폭은 6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 달러(약 8조89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89억2000만 달러) 이후 넉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6월(125억6000만 달러)과 7월(83억3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8월 흑자 규모는 올해 1∼7월 월평균 수준”이라며 “9월에도 통관 기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경상수지 전망치(353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508억6000만 달러)도 4.9% 증가했으나 수출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원유(30.1%) 석유제품(13.4%) 천연가스(5.6%) 등 원자재 수입이 6.1% 늘었다. 수송장비(46.0%) 반도체(18.7%) 반도체 제조장비(14.7%) 등 자본재 수입도 7.8% 증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